작성일 : 15-05-26 17:01
[역경의 열매] 조요셉 (9) 황장엽 선생에게 “예수 믿어야 천국 갑니다” - 국민일보
 글쓴이 : 새일아카데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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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역경의 열매] 조요셉 (9) 황장엽 선생에게 “예수 믿어야 천국 갑니다” - 국민일보

입력 2015-05-25 00:27

기사사진2001년 12월 북한선교연구원 창립예배 때 봉사자들과 함께 한 조요셉 목사(뒷줄 왼쪽 네 번째).
 
아내는 예수전도단 독수리예수제자훈련학교(BEDTS)에 참여하면서 많이 변화됐다. 나와 아이들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. 아내의 모습을 보고 나는 1999년 독수리예수제자훈련학교 분당학교에 입학했고 이곳에서 열심히 훈련받았다. 그해 10월 말 학교를 졸업하고 2년간 이곳에서 간사로 섬겼다. 나는 이곳에서 배운 것을 직장 동료들과 나눴다. 또 지인들에게 알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놀라운 삶의 변화를 체험했다.

2000년 한국예수전도단(YWAM) 설립자 오대원(David E Ross) 목사님이 독수리예수제자훈련학교 분당학교에 강의하러 오셨다. 나는 당시 학회에서 발표한 ‘탈북자들의 남한사회 부적응의 원인과 대책’이라는 논문을 오 목사님께 드렸다. 논문을 보신 오 목사님이 내게 “내년에 강의하러 오세요”라고 말씀하셨다. 2001년 4월 오 목사님은 캐나다 오카나간에서 하는 북한연구학교(NKSS) 강사로 나를 초청하셨다. 나는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북한선교로 부르셨다는 것을 확신했다. 그해 12월 오 목사님과 상의해 예수전도단 소속기관으로 ‘북한선교연구원’을 만들었다. 부원장을 맡은 나는 격주로 북한 전문가들과 탈북민을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. 1년에 한 번씩 북한선교에 대한 세미나도 열었다.

우리 부부는 2000년부터 서울 온누리교회로 출석했다. 2001년 10월 오 목사님의 아내인 엘렌 사모님, 하용조(2011년 별세) 목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됐다. 식사 자리에서 탈북자동지회 홍순경(전 북한외교관) 회장과 주선애 교수를 만났다. 식사를 계기로 친분을 쌓게 돼 매주 홍 회장, 주 교수와 교제를 했다.

그 즈음 주 교수를 따라 탈북자동지회관에 갔다가 황장엽(2010년 별세) 선생을 만났다. 한 번은 주 교수가 황 선생께 “황 선생님 예수 믿어야 천국에 가십니다. 그렇지 않으면 김정일과 함께 (지옥에) 있어야 됩니다”라고 전도했다. 그 말을 듣고 황 선생의 표정이 심각해지는 것을 봤다. 어느 날 하 목사님과 홍 회장, 황 선생, 주 교수와 함께 서울 남한산성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하 목사님께 “황 선생님을 전주대학으로 모셔 전주대학을 북한선교 특화대학으로 만들면 어떻겠습니까”라고 말씀드렸다.

하 목사님과 황 선생은 즉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2003년 황 선생은 전주대 석좌교수로 가셨다. 그는 구소련 등에서 사회주의가 몰락하는 것을 보고 곧 북한이 무너질 것으로 판단해 남한으로 오셨다. 안타깝게도 그 가족들과 친지들은 모두 숙청당했다. 우리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본인은 이 일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짐작이 간다.

2002년 여름 북한을 약 60차례 넘나들면서 고아원 등을 섬겼던 킨슬러 사모님(한국명 신영순)이 마동혁(가명) 김광호(가명) 등 탈북민 몇 명을 데리고 온누리교회로 오셨다. 이들과 주 교수, 홍 회장 부부와 함께 하 목사님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우리는 2003년 6월 29일 하나공동체를 세웠다.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내가 어디를 가든지 북한선교로 이끌어주셨다. 그래서 나는 탈북민 사역과 북한선교가 나의 사명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.

정리=김아영 기자 cello08@kmib.co.kr